영화 <귀신들(GALATEA)> 줄거리, 영화 배경, 제작 과정, 언론 반응

2025년 4월 9일 개봉 (한국 기준)한 영화 <귀신들(GALATEA)>은 SF와 현실이 절묘하게 교차하는 미래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황승재 감독이 연출하고, 이요원, 강찬희, 정경호, 백수장, 오희준이 출연하며,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과 삶에 깊숙이 침투한 가까운 미래를 무대로 다양한 사회적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감정을 위로하고 실생활을 보조하는 AI 서비스가 일상화된 근미래,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AI를 주문한다. 죽은 가족을 그리워하는 이들, 이별한 연인을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들, 혼자 노년을 보내야 하는 치매 노인들까지… 인류는 AI에게 위안을 기대하며 점점 더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상상은 현실이 되고, 현실은 곧 충격적인 문제들을 불러온다. 치매를 앓는 노파 앞에 나타난 어린 아들은 대뜸 돈을 요구하고, AI들이 수백 년째 인간 대신 대출을 상환하는 사회 속에서 신도시는 계속 늘어난다. 애완용 AI가 버려지는 현실, 죽기 전 스스로의 정보를 업데이트해 '자기 복제 AI'를 만들어야 하는 법적 의무까지… <귀신들>은 다가올 미래 한국 사회의 리얼한 단면을 블랙코미디처럼 그려낸다.
<귀신들>은 SF 영화임에도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과 다르지 않은 풍경 속에서 인간과 AI의 경계, 기술이 감정을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영화는 ‘AI는 복제된 사랑도 가능한가’라는 주제 아래, 가족, 돌봄, 경제적 생존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비틀어 표현한다. 제목 ‘귀신들’은 잊히거나 소외된 존재들을 은유하며, 과거의 기억, 현재의 외로움, 미래의 책임이라는 세 층위를 교차시킨다.
본 작품은 주식회사 인시즌이 제작하고, 영화로운 형제와 영화사벌집이 국내외 배급을 맡았다. 2024년 제작된 본 작품은 SF 장르임에도 대규모 특수효과보다는 현실적인 상황 설정과 감정선 중심의 서사로 구성되었으며,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와 디테일한 설정이 몰입도를 높인다. 감독 황승재는 독립영화계에서의 문제의식과 실험정신을 상업 영화에 유연하게 녹여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귀신들>은 “AI가 인간의 영혼을 담을 수 있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중심으로 국내외 영화제의 주목을 받았으며, 관객과 평론가들 사이에서 “가까운 미래를 상상하기에 가장 현실적인 영화”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윤리와 감정, 존재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며, SF 장르의 확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