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 <백산, 의령에서 발해까지>, 잊혀진 독립운동가 안희제의 발자취를 따라

진재운 감독의 다큐멘터리 <백산, 의령에서 발해까지>(2025)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민족 기업가였던 백산 안희제 선생의 생애를 조명한다. 백범 김구, 백야 김좌진과 함께 '삼백'으로 불리며 독립운동에 헌신했지만, 후대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삶과 업적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이 작품은 안희제 선생의 고향인 경남 의령부터 그가 설립한 만주의 발해농장까지,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독립운동의 숨은 이야기를 전한다.
독립운동사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인물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역사 인식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백산, 의령에서 발해까지>는 안희제 선생의 삶을 통해 독립운동의 다양한 측면과 민족 기업가로서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특히, 경제적 기반을 통해 독립운동을 지원한 그의 전략은 오늘날에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영화는 안희제 선생의 청년 시절부터 시작하여, 그가 민족 기업을 설립하고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1910년대 백산무역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상해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자금의 60%를 지원하며, 만주에 발해농장을 세워 독립운동의 거점을 마련하는 등 그의 헌신적인 노력을 상세히 보여준다. 또한, 일제의 감시와 탄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민족의 미래를 위해 힘쓴 그의 삶을 조명한다.
안희제 선생은 1885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동안 민족 기업가이자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그는 백산무역주식회사를 설립하여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하고, 만주에 발해농장을 세워 독립운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활동으로 인해 일제의 표적이 되었으며, 결국 체포되어 옥중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업적은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만, 그동안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백산, 의령에서 발해까지>는 철저한 사료 조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로, 안희제 선생의 실제 삶과 업적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특히, 발해농장의 규모와 역할을 최초로 촬영하여 공개하며, 그의 독립운동 자금 조달 과정과 민족 기업 설립 배경 등을 상세히 다룬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그의 삶을 보다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
개봉 이후 <백산, 의령에서 발해까지>는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언론은 "잊혀진 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조명한 의미 있는 작품"이라며 호평했고, 관객들은 "감동적이고도 교육적인 영화"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안희제 선생의 삶을 처음 알게 되었다는 관객들이 많았으며, 그의 헌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진재운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안희제 선생의 삶을 대중에게 알리고, 그의 헌신과 노력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독립운동이 무장투쟁뿐만 아니라 경제적 지원과 민족 기업 육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독립운동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고, 오늘날의 시민정신과도 연결지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